깊이가 중요한가 넓게 아는 것이 중요한가

 

인터넷이 발달하지 않았던 시절과 달리 현재는 지식에 대한 접근성이 매우 좋아졌습니다.

 

방 한 구석에서 MIT 의 OPEN COURSE WARE 라는 교육을 무료로 들을 수도 있고,

자기가 되고 싶은 방향(꿈)을 이루기 위한 여정을 겪어온 사람들의 경험들과 팁, 공부 순서, 멘토를 구할 수도 있습니다.

 

MIT 무료 온라인 강의 사이트

https://ocw.mit.edu/

 

MIT OpenCourseWare | Free Online Course Materials

MIT OpenCourseWare is a web based publication of virtually all MIT course content. OCW is open and available to the world and is a permanent MIT activity

ocw.mit.edu

 

 2016년 3월 이세돌과 알파고의 바둑 경기가 있던 날, 저는 먼 훗날 "AI"가 많은 직업군을 대체한다고 여겼고,

그러면 미래에 그 AI 를 관리하는 직군이 되면 살아남을 수 있지 않을까? 이러한 고민들의 종착지는

그러면 넓게 많은 것을 알아, "AI 를 통하여 혼자서 개발, 창작을 하면 될 것이다"로 이어져 제너럴리스트의 길로 나아가게 되었습니다.

 

개발, 인프라, 보안, AI, 블록체인, VR, 게임개발 등 분야를 막론하고 공부를 하였고, "구글 신은 모든 것을 알고 있다" 라는 명성의 맞게 인터넷만 된다면 어떤 분야든 간에 공부하기 좋은 환경이 그것을 가능하게 하였습니다.

 

어느 날 그 모습을 본 사람들은 이야기를 했습니다.

 

"한 가지만 해야해"

 

"그러다 이도 저도 안 될 수 있어"

 

일리가 있는 말입니다. 괜히 개발자, 시스템 엔지니어, 네트워크 엔지니어, DBA, 정보보호 엔지니어 등 각 직군들이 나뉘어져 있는 게 아니니까요.

 

허나 저는 IT는 한 분야를 알고자 한다면, 다른 분야에 대한 지식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각 분야는 서로 연결성을 띄고 있기에 서버를 공부하다 막혔을 때, 네트워크를 공부하고 다시 보면 그제서야 보이는 것들이 있습니다.

 

클라우드를 알고자 한다면 각 기술의 종합 결정체이므로, 한 분야만 공부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꾸준히 몇 년간 이것저것 공부하다보니 워낙 트렌드가 빨리 변화하여, 내가 새롭게 배웠던 기술이 몇 개월만에 옛날 지식으로 변모하기도 하고, 트렌드만 쫒아가다가 얕게 공부하여 해당 기술이 어떤 상황에서 필요하고, 왜 사용하고, 어떤 아키텍처를 적용할 지도 모른 체 안다고 생각한 적도 있고, 금방 까먹어 필요한 순간에 "배웠던 건데" 하고 말꼬리 흐리기 바빴습니다.

 

한 가지를 깊이 파야한다 vs 여러 분야를 넓게 공부해야 한다로 또 다시 고민에 빠지게 되었고, IT 의 어떤 영역에 대해서 어느 정도 깊이로, 얼만큼의 넓이로 공부하지? 고민하다 결론은 현재 필요한 기술만 깊이 파는 과정을 진행하고, 그에 필요한 다른 도메인 지식을 얕게 공부하고 정리하는 태도로 가져갔습니다.

 

공부해야하는 것이 많고 변화하기에 현재 내가 필요한 만큼만 그 기술에 깊이를 가져가고, 동시에 연관 기술들을 얕게 가져가는 방안입니다.

 

이때 중요한 것은 그 과정을 정리하여 나만의 데이터베이스를 쌓아 까먹더라도 추후 꺼내어 그 이후 이어달리기 바통넘기듯 이어갈 수 있게 했습니다. 

 

기술뿐만 아니라 담당 업무롤에 따른 관점도 중요합니다.

 

업무에 따라 서버 및 클라우드 인프라 구축 관점, 인프라 운영 담당자 관점, 보안 취약점 조치 엔지니어 관점 등 같은 업무라도 역할(Roll) 군에 따라 다른 시각으로 바라보기도 합니다.

 

이러듯 여러 분야를 공부하다보면, 보는 시각이 넓어지는 장점이 있습니다. DevOps 의 개념이 괜히 생기지는 않았던 것입니다.

 

다시 해당 글을 종합한다면, 2018년에는 한 분야에 깊이(장인 정신)가 부각되었다면 2025년 현재는 생성형 AI 소프트웨어를 통해 쉽게 자신만의 앱을 만들 수 있는 시대가 왔기에, 한 명의 엔지니어가 여러 분야를 업무적으로 소화해야하기에 다방면(제너럴리스트), 현재 자신에게 필요한 지식을 빠르게 습득하고 사용하는 것이 현재 부각된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역설적으로 다시 미래에 구글 검색하듯이 얕은 지식으로 여러 분야를 종합하여 높은 퀄리티를 뽑아내는 것이 대중적으로 바뀌었을 때, 정말 깊이를 가진 엔지니어가 없기에 한 분야에 깊이를 가진 엔지니어가 부각될 수도 있지 않을까합니다.

 

어쩌면 깊이 아는 것과 넓게 아는 것을 구분하지 말고,

그저 내가 맡은 업무와 재미있는 분야를 공부를 하면 되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위 본문의 글은 본인의 개인적인 생각이므로, 이 점을 참고 부탁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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